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공개…"김 위원장이 만나길 원하고 있고 나도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이 같은 편지를 쓴 적이 없고, 훌륭한 친서(great letter)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및 김 위원장과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나는 결코 '속도(speed)'를 말한 적이 없으며, 이런 상태는 80년 넘게 계속돼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6개월 전 싱가포르에서 만났다"고 환기시킨 뒤 "아마도 또 한번의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나길 원하고 있고 나도 그렇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나, 그리고 오늘 회의에 참석한 각료들로 구성된 행정부가 아닌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미국은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서두지 않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내가 아는 건 더 이상의 로켓과 (핵무기)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직은 훨씬 더 쉬웠겠지만, 내가 있는 한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길 원한다"며 "미국 국내 문제 뿐 아니라 중동과 북한 문제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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