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오후 6시13분쯤 개인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럼프 개인 트위터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을 고대한다"는 글을 올리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3분쯤 개인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위터 첫 문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은 이미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는 'PBS 뉴스 아워' 보도를 인용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1일 오전 9시(미국시각 2018년12월31일 오후 7시) 신년사를 통해 "나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쌍방의 노력에 의해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