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기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겠다고 발언…2차 북미정상회담 시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중국 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신속히 보도하며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주목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며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 중단도 촉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는 점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인민망(人民網)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완전 비핵화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점을 부각했다.

국제재선(國際在線·CRI)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와 관련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환구망(環球網)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전례 없이 양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결심이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가운데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부분을 주목했다.

SCMP는 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했지만, 제재가 완화되지 않으면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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