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광파전시 총국·환구시보도 남북·북미 정상회담 올해 주요뉴스로 소개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올해 10대 국제뉴스 중 하나로 한반도 정세 완화를 선정했다.

31일 인민일보는 자체 선정 10대 국제뉴스에 '동북아 정세가 곤경 속에 희망을 피워냈으며 중국이 칭찬을 받았다'라는 제하로 한반도 정세 전환을 꼽았다.

인민일보는 한반도 정세 완화를 10대 뉴스로 꼽은 이유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해 북·중 고위급 교류의 새 역사를 열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선언을 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민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북 정상으로는 처음 만났다며 "중국은 일련의 한반도 정세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매체는 중일 및 한중 관계가 새롭게 진전되고 중일 양국 정상이 연내 상호 방문을 통해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에 복귀시킨 점도 언급하며 주목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이 외 10대 국제뉴스로 '미국의 우선주의로 인한 다자체계 손상', '미·중 무역 마찰', '기상 이변에 따른 기후 대처 방안 모색', '창어 4호 등 우주 탐사 계획',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 확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을 선정했다.

중국 중앙광파전시 총국이 뽑은 올해의 10대 국제뉴스에도 '한반도 긴장 완화'가 포함됐다.

중앙광파전시총국은 “올해 가장 놀라운 뉴스는 한반도에서 화해였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 무대에 데뷔해 시진핑 주석을 석 달 만에 세 차례 만났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세 차례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며 “특히, 중국의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노력과 문 대통령의 햇볕 정책 재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역시 중국의 역할을 크게 보도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도 올해를 회고하는 기사에서 “올해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어느 날 이런 일이 벌어질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논평했다.

또한 환구시보는 “남북 정상 간의 만남 뒤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회동했고 남북 정상은 9월에 또 만나서 이번에는 부부 동반으로 백두산에 올라 사진을 찍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