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급 못받는 공무원 대부분이 민주당원들이라는 걸 민주당은 모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셧다운 6일차인 27일(현지시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확보를 위한 공세를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마침내 국경 보안과 남쪽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가"라며 민주당을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멤버들과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참모진은 정부 문을 다시 열 협상을 기대하고 크리스마스 기간 워싱턴 D.C.에 머물렀지만, 민주당은 집으로 가버렸다"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지속하길 원하지 않지만, 나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시하지 않는 예산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정부 예산안도 마약과 범죄자, MS-13(엘살바도르 최대 마약 갱단), 인신 매매업자들의 불법적인 유입을 막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은 월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민주당원들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는가"라는 트윗을 날려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 트윗을 접한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말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워너 상원의원은 "연방 공무원들은 붉은색(민주당)이나 파란색(공화당) 셔츠를 입고 일하러 가는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공복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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