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만나 시리아 철군 당위성 설명…"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사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옹호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며 "모든 부담을 우리 미국이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의 엄청난 군을 이용하는 국가들에게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돈을 내지 않는다. 이제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퍼져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들어보지조차 못한 나라에도 있다"며 "솔직히 말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 방문인 이번 이라크 깜짝 방문을 자신의 시리아 철군 방침 방어 및 '세계의 경찰' 역할론에 대한 종식을 선언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트위터에 "미국은 전 세계 매우 많은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25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대화를 통해 "우리가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을 더 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