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제공작회의, 美·中 무역전쟁으로 경기둔화 우려…감세·개방 속도전

중국 최고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감세·개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9년도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2019년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19~21일 베이징에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올해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등 경기둔화 요인을 내년에 어떻게 억제하고 고용과 금융 안정을 꾀할 것인지를 최우선 과제로 다뤘다.

회의 참가자들은 중국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심각해 경제가 하방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 대책으로 적극적인 재정과, 온건한 금융 정책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또한 2019년도 경제성장을 '적정한 범위'로 유지할 것을 표명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 3월 2019년 경제성장 목표를 공표하는데, 올해의 '6.5% 안팎'에서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존의 '온건한 금융정책은 중립을 유지한다'에서 '중립'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면서 "이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신호"라고 VOA는 설명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요 연설을 통해 중국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전방위 대외개방'을 천명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에 있는 외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 특히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수출입 무역을 더욱 확대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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