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 미국의 정부 관리, 외교정책 전문가, 학자 등 500여명에게 설문조사

평양시민들이 군중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북 간 비핵화 대화가 추진되는 와중에도 북한이 내년에 미국에 대한 전 세계 9대 위협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미국 외교협회(CFR·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CFR 예방조치센터의 '2019 예방우선순위(Preventive Priorities Survey 2019)'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CFR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반도에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FR은 "미국은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예방하는 것을 내년도 최우선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9 예방우선순위' 보고서는 미국의 정부 관리, 외교정책 전문가, 학자 등 500여명에게 향후 1년간 미국의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는 위기상황 발생 가능성과 미국에 대한 위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CFR은 2008년부터 중앙정부의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폴 스테어스 CFR 선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 내용은 미북 정상회담 등 비핵화 대화 결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테어스 연구원은 "북한 언론이 최근 북한의 인권유린 가해자에 대한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와 유엔 총회의 인권결의 채택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대화가 영원히 단절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예방우선순위 보고서는 미국 국익에 대한 위협의 정도에 따라 북한 등 최대 위협국은 1등급(Tier 1), 가장 적은 위협을 가진 나라는 3등급(Tier 3)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에 대한 외부 세계의 위협 중 경제·보건·자연재해 등을 제외한 미국이 군사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위기 상황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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