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트럼프 겨냥해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 강조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시장개방 확대와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축 대회에서 90여분간 행한 연설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18일 덩샤오핑에 의해 시작됐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을 제시한 바 있기에 이번 기념대회에서 내놓는 메시지는 전세계의 관심사였다.

이날 시 주석은 "우리는 신시대에 계속해서 개혁개방을 추진해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와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최근 갈등을 빚고있는 미국을 겨냥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경축식에는 리커창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안에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당 중앙의 지도 아래'라는 현수막이 내걸어 흔들림 없는 절대권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신시대 개혁개방을 향해 전진하자'라는 현수막은 덩샤오핑과 시진핑을 동급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이날 경축식에는 리커창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후진타오와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14일 홍콩 언론들은 시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 확대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서비스 분야 개방 확대 등의 원칙을 천명하고, △시장개방의 대상이 되는 업종과 △구체적 개방 정책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 기념대회에 이어 19~21일까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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