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러스아 스캔들·섹스 스캔들 등 의혹 수사 압박…민주당, 하원 개원 별러

NBC·WSJ, 9~12일 여론조사…'2020년 대통령 선거' 승리 장담 어려운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챙길 여력이 있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9~12일(현지시간)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900명, 표본오차 ±3.27%p)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38%에 그쳤다.

반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52%나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또한 54%로, "지지한다"는 응답(43%)보다 11%p나 높았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56%(8월 조사)에서 62%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대선과 관련한 두가지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과 '매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의혹'이 그것이다.

둘 다 선거법 위반으로 직결되는 의혹이다. 미국 선거법 위반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 때문에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는 최근 '대통령직이냐 교도소냐'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까지 게재했다.

만약 트럼프가 2020년 재선에 실패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교도소행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금유용 의혹, 탈세 의혹 등에 대한 수사 압력까지 받고 있다.

이 의혹들을 움켜쥐고 있는 민주당은 최근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 '탄핵안 발의' 필요조건은 갖췄다.

민주당은 굳이 탄핵 카드를 택하지 않는다 해도 내년 한해 트럼프 대통령과 각 부처에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전망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하원에 각 부처 장관 등을 소환해 다양한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밝혀내는데 주력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아무리 맷집이 좋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NBC 방송은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트럼프는 최근 가까운 사람들에게 탄핵 가능성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챙길 여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본다.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로 사면초가를 벗어날 전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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