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장악한 민주당, 탄핵 카드 만지작…뉴욕타임스, '대통령직이냐 교도소냐' 칼럼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지인들에게 탄핵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측근과 관련된 검찰 수사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탄핵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폭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대선과 관련한 두가지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과 '매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의혹'이 그것이다.

둘 다 선거법 위반으로 직결되는 의혹이다. 미국 선거법 위반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 의혹들을 움켜쥐고 있는 민주당은 최근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 '탄핵안 발의' 필요조건은 갖췄다.

10일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직이냐 교도소냐'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미셸 골드버그는 이 칼럼에서 "만약 트럼프가 2020년 재선에 실패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교도소행이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는 "이 경우 트럼프는 대통령에서 교도소로 직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탄핵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타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이 발생하면 국민이 봉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12일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두 여성에게 합의금을 전달한 마이클 코언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이에 13일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결코 마이클 코언에게 법을 어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며 선긋기에 열중했다.

그리고 같은날 NBC가 "트럼프는 최근 가까운 사람들에게 탄핵 가능성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 때문에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 공화당 인사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또한 NBC는 별도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8월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의 '입막음'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검사보를 지낸 대니얼 골드먼은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회의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트럼프가 2015년 8월에 이미 그런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라 선거자금법 위반 의혹의 중심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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