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구온난화’ 입장도 달리해…파리기후변화협정 놓고 19개국 ‘이행’ vs 美 ‘탈퇴’

문재인 대통령(두 번째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G20(주요20개국) 정상들은 보호무역으로 촉발된 현재의 세계 무역 갈등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 지지에 합의했다.

G20 정상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에 대해서도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입장을 달리 했다.

G20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무역이 세계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무역갈등에 대해 ‘현재의 무역 쟁점’이라고 표현했다.

성명은 “우리는 구축된 다자간 교역 체재 기여를 인정한다”면서도 “이 체재는 현재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WTO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개혁을 지지한다”면서 “다음 정상회의에서 진전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놓고선 미국과 나머지 19개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조인한 19개국은 기후변화협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국내 상황과 능력 등을 고려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미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성명에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성장을 도모하면서 기후변화에 계속 대처하겠다”는 문구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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