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조지 H.W. 부시(아버지) 전 대통령과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조지 하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조지 H.W. 부시는 제43대 미국 대통령(2001~2009)을 지낸 조지 워커 부시의 아버지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현존하는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이였다.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짐 맥그라스는 "부시 전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30일 밤 10시 10분 입원 중이던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4세.

‘아버지 부시’로 불려온 부시 전 대통령은 지병인 파킨슨병으로 인해 휠체어 등을 사용해 이동했으며,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폐렴과 만성기관지염 등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66년 텍사스 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고, 로널드 레이건 아래서 부통령을 맡다가 1988년 대선에서 승리해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41대 대통령을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엔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구 소련이 해체되는 등 40년간 이어진 냉전이 종식됐던 시기다.

1992년 민주당 빌 클린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주며 재선에 실패했다. 1993년 퇴임 이후에는 텍사스로 돌아와 노후를 보냈다. 봉사활동 하며 도서관·장학 사업, 백혈병 아동 돕기를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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