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푸틴·아베·메르켈 등과 양자 회담…사우디 왕세자와도 만날 듯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한미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나눌지, 어떤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경유지인 체코를 거쳐 29일 G20이 열리는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20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과 업무 만찬을 진행한다. 미중이 무역전쟁 이후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합의를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관세율 상향 조정과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러시아, 독일, 아르헨티나, 터키 대통령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아베 총리가 함께하는 3자 정상회담 형식으로 만난다"고 설명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세계 지도자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을 바탕으로 한 세계 경제 체제를 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어떠한 대화도 배제했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