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진행 방식에 일부 변화…대대급을 넘어가는 훈련은 한국군 초청 방식"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4성 장군인 그의휘하에는 주일 미 육군과 하와이 소재 25 보병사단, 주알래스카 육군 등이 있다. 사진=AP/VOA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가운데 대대급을 넘어가는 상위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한국 군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26일 공개된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진행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부에는 주일 미 육군과 하와이 소재 25 보병사단, 주알래스카 육군 등이 소속돼 있다.

4성 장군인 브라운 사령관은 2016년부터 태평양 육군 사령부를 이끌고 있다.

브라운 사령관은 "한반도에서 대대급이나 이보다 더 낮은 급의 훈련을 하는 건 문제가 없다"며 "작은 부대 단위의 훈련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보다 높은 단위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하와이와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일부 상황을 놓고 최근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훈련에 한국 군도 초청됐다"면서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 훈련을 할 때만큼 좋진 않다. 그러나 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 보단 분명히 더 낫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가 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육군이 어떻게 상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고 VOA는 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군사훈련이 매우 중요하며, 평화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협력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진정한 억지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제대로 된 협력은 꽤 강력하다"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협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가까운 관계를 목격한 뒤 '왜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지고, 자신들이 질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30년 이상 한국과 일하면서 동맹이 지금보다 더 굳건했던 때는 없었다"면서 "지난 몇 년 간 이뤄진 북한의 도전(challenge)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바위처럼 견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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