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 타결 전망하면서도 중국 재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예고한 대로 2019년 1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나머지 2670억달러 상당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 간 무역합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본적으로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다.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나머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9월에는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내년 1월부터는 10%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 인상을 보류해달라는 중국 측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면서 "유일한 합의는 중국이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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