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 4년 임기중 전임자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

총재 수락연설하는 김종양 총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 부총재가 신임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인터폴은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기구다. 김 총재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인터폴 수장에 오르게 됐다.

경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공식 선출됐다. 신임 김 총재는 총회 마지막 날 열린 투표에서 함께 출마한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우르고 총재로 선출됐다.

당초 신임 총재로 유력한 후보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가 인터폴 수배 제도를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등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러시아 후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양 신임 총재는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인터폴 수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전임자였던 멍훙웨이(중국) 전 총재 사임 이후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하기 때문에 2020년 11월까지 2년간만 재직한다.

멍 전 총재는 지난 9월 모국으로 출장을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이후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반(反)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돼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김 총재는 멍 전 총재 사임으로 지난달부터 부총재로서 총재 권한대행을 맡았다.

한편 인터폴은 국제범죄와 테러, 재난 등 국경을 넘나드는 치안 문제에 대해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협의체로 1923년 설립됐다. 인터폴 회원국은 194개국으로 유엔(193개국)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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