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직후 기자 만나 “내년 1월1일 이후…장소·시간 논의 중”

“지난 수십 년간 北과의 약속 깨져…과거 정부 실수를 반복하길 원하지 않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만남이 내년 1월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수차례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북한의 핵무기 배치 중단 약속 등을 하지 않으면서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해선 고위급회담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해 조윤제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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