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부임 1주년 기념 특파원 간담회…"필요하다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조윤제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조윤제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미국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하고 있다"며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미대사 부임 1주년을 맞은 조윤제 대사는 워싱턴D.C.에 소재한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 대사는 "북한과 미국 양측은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미 고위급회담 불발은 우리로서도 아쉽지만, 미국 측은 이를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조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내년 초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조 대사는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조 대사는 "의제와 일정에 대한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곧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11·6 중간선거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조 대사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대사는 "미 언론과 싱크탱크, 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대북정책을 보려는 경향도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북미대화의 비핵화 진전에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고, 남북관계 진전도 북미 비핵화 진전의 틀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주변 지형과 정세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사고를 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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