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끝난 뒤 첫 백악관 기자회견…"내년 초 어느 시점에 김정은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AP/미국의소리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8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해 "우리는 다른 날짜를 잡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기쁘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간선거가 끝난 뒤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중 북한관련 질문이 나오자 "미국은 급할 게 없고, 서두르지도 않는다"면서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어느 시점, 내년 초 어느 시점이 될 것(Sometime next year. I would say. Sometime early next year.)"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 발사가 중단되고, 인질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가 돌아왔다"면서 "따라서 급할 게 없고 제재도 유지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하고 있다'는 미국내 일부 여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너무 많은 걸 했다는 주장을 몇 차례 접했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했느냐?"면서 "난 (김정은을)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선 북한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싶다. 그러나 그들 또한 반응해야 한다"면서 "이건 양방향 도로와 같다. 미국은 전혀 서두르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도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하기 전 북한 문제는 70년 동안 계속돼왔고, 북한 핵 문제는 25년 넘게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이 열린 뒤 4~5개월 지나는 동안 지난 70년간의 성과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내가 한 일을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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