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는 탄생하지 못해"

과거 인종 차별이 심했던 남부 조지아에서 출마한 흑인 여성이자 민주당의 주지사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그는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 가능성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패배했다. 사진=AP/미국의소리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지사 자리를 놓고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하원 의원 못지않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36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26명, 민주당 소속은 9명, 무소속은 1명이다.

ABC뉴스는 7일 새벽(현지시각) "주지사 선거 결과 민주당은 4자리를 더 얻고, 공화당은 4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ABC는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는 탄생하지 못했다"고도 보도했다.

이는 과거 인종 차별이 심했던 남부 조지아에서 출마한 흑인 여성이자 민주당의 주지사 후보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ABC는 "조지아주에서 개표율 99%를 기준으로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48%를 기록한 에이브럼스 후보를 앞섰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프라 윈프리가 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초의 플로리다주 흑인 주지사에 도전했던 민주당 소속 앤드루 길럼 후보도 공화당 소속 론 드샌티스 후보에게 박빙으로 패할 전망이다.

길럼은 풀뿌리 선거운동으로 주목받으며 민주당 안에서도 진보진영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인물이다.

한편 동성애자인 재러드 폴리스 민주당 후보의 콜로라도 주지사 당선은 확실시 되고 있다.

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6촌인 공화당 워커 스테이플턴 후보와 격돌을 펼쳤다.

미국 주지사 선거에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남성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스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성소수자 발언을 비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