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앞두고 한국 특파원단과 인터뷰…"김정은, 한국 방문 일정도 고려"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는 5일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언제 러시아를 방문할 것인가?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는 5일 "여러가지 정황상 11월 방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이날 대사 취임 1주년(11월8일)을 앞두고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다만 우 대사는 "아직 러·북 양측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우 대사는 "러시아 측은 북한에 김 위원장의 올해 안 방러를 요청했고 그렇게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러시아와 어떤 의제로 어떤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시기와 장소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대사는 "북한 입장에선 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 일정도 예정돼 있어 러시아 방문과의 시기 조절 문제도 고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 대사는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와는 별도로 한·러간에는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현안으로 잡혀있다고 소개했다.

우 대사는 "지난 6월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내년 상반기 중에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크렘린궁과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 대사는 "러시아는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우리에게 대륙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굉장히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들어 한·러 신뢰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는 만큼 러시아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