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러·중이 할 때 우리는 핵 증강 멈출 뿐 아니라 감축할 것"…중간선거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차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 유세를 위해 텍사스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의 INF 준수와 중국의 협정 당사국 포함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협정의 정신이나 협정 그 자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이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협정을 끝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다"면서 중국의 겨냥해 "그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무기를 증강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러시아와 중국)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많은 재원이 있다"면서 "그들이 스마트해질 때까지 누구도 우리에 근접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누구든 포함된다. 나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할 때 우리는 멈출 것"이라면서 "멈출 뿐 아니라 감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INF는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종식한 대표적인 조약이다.

이 조약의 파기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의 핵 개발 경쟁 가속화로 이어져 '신냉전'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

앞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 유세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INF 협정을 폐기하고 탈퇴하려고 한다"며 러시아 핑계를 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겨냥했다.

중국은 INF 조인국이 아니어서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실상 제약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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