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빅딜' 밀당용 속도조절?…남북 관계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듯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Take your time)"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월1일 이후가 될 것 같다"는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언급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리지 않을 경우 '북미간 비핵화 빅딜'이 늦어지고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등 남북 관계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경제'와 '대북협상'을 트럼프정부의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과정에서 북한을 사례로 언급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오바마정부 시절)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치르려고 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북한을 보라. 경제를 보라"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면서 "그것은 잘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져라. 잘 될 것(Now look at, it’s going to fine. It’s going to fine. Take your time. It’s going to be fine)"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말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 방문중 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다음 주(in the next week and a half or so) 나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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