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라디오 인터뷰…"트럼프, 대북외교 낙관하지만 환상은 없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가까운 시일 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보수성향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두어달 안에 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대북외교 환상론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하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짐 메티스 국방부 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을 이룬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보다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은 어렵겠지만, 기간을 언급함에 따라 연말에 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에 대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선거유세가 너무 바쁘다"라며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북미회담 장소를 놓고 "3~4곳의 장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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