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미국은 더 빨리 제재 해제할 것"

"비건-최선희 실무협상, 곧 열리길…현재로선 출장계획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과 거의 매일 대화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많은 것에 대해 함께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가운데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우리가 정말로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보다는 북한에 기울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입장'을 다시 묻자 그는 "우리는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들은 여러 번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정부내 모든 레벨에서 정기적으로 조율되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날 '5·24 조치 해제 검토라는 강경화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연합뉴스 기자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는 비핵화를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걸 처음부터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그 지점에 빨리 도달할수록 미국은 더 빨리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주장'에 대해서도 "그들이 기본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유지를 지지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압박 작전과 제재라는 미국의 입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제재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5자 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북한과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그는 이날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상에 대해 "현재 자세히 살펴보고 있으며, 곧 열리길 바란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발표할 출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한 것을 환기시킨 뒤 "우리는 그것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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