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뒤 실종…7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체포 사실 발표

멍훙웨이 총재 사임…새 총재 선임 전까지 김종양 부총재 대행 체제

중국 공안 부부장 출신의 인터폴 총재 멍훙웨이.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지난달 말부터 연락이 끊겼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Interpol)의 중국 출신 총재 멍훙웨이(孟宏偉·64)가 중국 반부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멍훙웨이 총재가 법을 위반, 반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AP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멍 총재는 지난달 25일 중국으로 출장 간다고 나간 뒤 연락 두절 상태였다. 인터폴은 멍 총재 실종과 관련 중국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왔고,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번 발표 외에는 추가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의 공무원 수사와 관련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을 수행하고 있는 조직이다. 일부에서는 이 조직이 시진핑 주석의 정적 제거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중국 당국의 발표 직후 인터폴은 멍 총재가 총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터폴을 다음 달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선출 전까지 한국인인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는다. 김종양 대행은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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