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WHO, 유해성 줄인 담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관련 제품들. 사진=권오철 기자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궐련형 전자담배(가열식 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같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담배제조업체 필립모리스는 WHO가 유해성을 줄인 담배의 잠재적 이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폐막한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8차 당사국총회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불로 담뱃잎을 태우는 대신 전기로 가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다. 담배제조업체들은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 에 실바 FCTC 사무국장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의 위해성을 줄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담배제조업체의 목적은 상품을 파는 데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FCTC의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조약 가입국 담배 규제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FCTC는 2003년 WHO 총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보건 분야 첫 국제협약으로 181개국이 비준했다. 한국도 2005년 5월 이 협약을 비준했다.

이에 대해 모이라 질크리스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WHO가 유해성을 줄인 담배의 잠재적 이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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