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단락…4일 환구시보 "판빙빙 처벌은 중국 사회에도 상징성 있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탈세혐의와 함께 행방이 묘연했던 중국 톱스타 판빙빙(38)에게 중국 세무당국이 최대 8억9000여만위안(한화 1438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CCTV·신화통신 등 중국의 관영 매체는 3일 이를 전격 보도했고 기다렸다는 듯 판빙빙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판빙빙은 "당과 국가, 국민의 사랑이 없었다면 판빙빙 개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당국의 조사결과를 완전히 받아들인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는 글만 게재했다.

이로써 3개월에 걸친 감금설, 망명설, 사망설 등 온갖 소문이 판을 쳤던 '판빙빙 잠적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루 뒤인 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社評)을 통해 "판빙빙에 대한 처벌은 중국 연예계뿐 아니라 중국 사회에도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의 법망과 과세망이 점점 촘촘해지고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며 "누구든 요행을 바라다가는 언제 큰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당국은 세금문제가 있는 연예업계 관계자들에게 연말까지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할 것을 이미 권고한 상태"라며 "세금 문제를 안고 있는 영화·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엄숙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은 지난 1998년 데뷔 이후 할리우드 영화와 패션에도 진출한 중국의 톱스타로서 최근 5년간 중국 내에서 연예인 소득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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