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기 터키대사, 수업 참관…한국어반, '교원과정 이수 교사' 거의 없어 '아직은 극소수'

터키 고교에서 이번 새학기부터 한국어 제2외국어 수업이 시작됐다. 1일(현지시간) 국립앙카라대학교 부설 고교 한국어 수업에서 교사 유은미씨가 학생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터키 초·중·고교에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교과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개설됐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터키정부는 앞서 작년 2월, 초·중·고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추가했다.

이에따라 국립앙카라대학교 부설 고교는 새 학년을 맞아 한국어 과목을 신청한 학생 약 40명 가운데 제2외국어 수업을 처음 듣는 14∼15세 9학년(한국의 중3∼고1에 해당) 학생만 선별해 8명으로 한 반을 구성했다.

1일(현지시간) 수업에는 최홍기 주(駐)터키 대사와 조동우 주터키 한국문화원장 등 한국 인사, 에르칸 이비시 앙카라대 총장과 괴크멘 한국어문학과장 등 대학 관계자가 참관하며 한국어 교과목 개설을 축하했다.

하지만 한국어 교원 과정을 이수한 터키인 교사가 아직 거의 배출되지 않았고, 학생들에게 맞는 교재도 개발되지 않은 탓에 실제로 한국어반을 개설할 여력이 있는 학교는 곳은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데 크게 기여한 앙카라대 한국어문학과장 에르탄 괴크멘 교수는 "외국 학생에 맞는 한국어 교재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다"고 한국정부에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 교재는 해외 한국인 2·3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라 외국 학교에서 쓰기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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