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확산 막기 위해 시신 매장지 마련

정부, 실종된 한국인 2명 소재 파악에 주력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가옥과 건물 등이 파괴됐다. 사지=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강진과 지진해일이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재해 당국은 시신 부패로 전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단 매장지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인명피해가 가장 큰 술레웨시섬 팔루시에 300구의 시신을 뭍을 수 있는 가로 10m, 세로 100m 크기의 매장지를 만들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NPB는 이번 재해로 팔루시에서만 8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피해 지역인 동갈라, 시기, 파리기, 무통 등의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인 2명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 사업상 체류하거나 왕래한 것으로 알려진 교민 7명 가운데 5명의 안전을 확인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팔루시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 A씨를 포함한 2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영사를 중심으로 실종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 북부에서는 규모 7.5의 강진에 이어 높이 1.5~2.0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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