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팔루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30일 일간 콤파스, AP 통신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측은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발생한 7.5규모의 강진과 연달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29일(현지시간) 오후까지 42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BNPB는 지난 28일 오후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사망자수가 40명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의 잔해 아래에는 현재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사망자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가 30일 중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도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 중으로 피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에서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짜미'가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주변을 거쳐 가고시마(鹿兒島)현 야쿠시마(屋久島)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九州)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이날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태풍으로 오키나와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짜미는 야쿠시마 남서쪽 80㎞ 부근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열도를 종단하며 북상할 경우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나올 수 있을 것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강풍과 폭우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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