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통신장애 등으로 구체적 피해 집계 늦어져…

해안가서 시신 잇따라 발견, 사상자 규모 늘어날 듯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가옥과 건물 등이 파괴됐다. 사지=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술라웨시주의 해안 도시 팔루 시내 병원에는 30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고 메트로TV 등 현지 언론은 29일 보도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 북부에서는 규모 7.5의 강한 지진에 이어 높이 1.5~2.0m의 쓰나미가 발생, 가옥과 건물 등이 파괴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12명의 환자도 입원해있다. 이들은 정형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전과 통신장애 등으로 재난 당국의 구체적인 피해 집계는 늦어지고 있지만, 해안가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사상자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메트로TV 등은 전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이에 지난 7월과 지난달에도 휴양지 롬복섬에서는 규모 6.3과 7.0의 강진이 발생, 500명 이상이 숨졌다.

또 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섬 반다아체 지역에서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동남아 일대에서 23만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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