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드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10억 달러(1조1165억원)의 수익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해켓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캐나다산 금속에 대한 관세가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행정부)는 하루빨리 합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드 측은 해켓 CEO가 밝힌 수치에 대해 올해와 내년의 철강 및 금속의 비용 상승 예상치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지난달 중국에서 생산하는 크로스오버 소형차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 판매 계획을 접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를 겨냥,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세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은 비단 포드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수입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의 성명을 상무부에 보냈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앞서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2.5%에서 10배가량 높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 물품이 국가 안보를 해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수입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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