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바다를 표류하던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 MV 아르페지오호는 지난달 31일 괌 인근 해상에서 오두막 형태의 뗏목을 탄 채 해상을 떠돌던 10대 인도네시아 남성 알디 노벨 아딜랑(18)을 구조했다고 CNN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딜랑은 인공어초와 같은 환경을 조성, 어두워지면 붉을 밝혀 물고기를 유인하는 '롬퐁'(rompong)이라는 뗏목을 지키고 월 130달러(약 14만5000원)을 받는 일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7월14일 술라웨시섬 앞바다 125㎞ 지점에서 뗏목을 묶은 줄이 강풍에 끊기면서 바다를 떠돌게 됐다. 그는 이 뗏목을 활용해 물고기를 잡고, 옷을 바닷물에 적신 뒤 짜내 식수를 확보했다.

MV 아르페지오호는 목적지인 일본 도쿠야마 항에 도착한 뒤 일본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아딜랑의 신병을 넘겼다.

그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받은 뒤, 이달 8일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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