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페리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 사진=영국 가디언즈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용 페리선이 전복돼 최소 86명이 숨졌다.

탄자니아 언론 '더 시티즌'(The Citizen)은 21일(현지시간) 빅토리아 호수에서 전날 발생한 페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존 마구 푸르 (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후 대변인을 통해 "정말 슬픈일이지만 어려운시기에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구조당국이 구조와 시신수습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일 37명이 구조된 뒤 아직 추가적인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당 페리의 수용 능력이 승객 100명과 화물 25t이지만 과다 승객과 화물 승선으로 사망자가 200명 이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호수 내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가 우카라섬의 선착장 도착을 불과 50m 남겨두고 뒤집히면서 발생했다.

이 페리에는 승객이 300명 이상 탑승하고 바나나, 시멘트, 옥수수 등의 화물이 많이 실려있었다. 사고 당일 37명이 구조된 뒤 아직 추가적인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로 둘러싸인 빅토리아호에서는 정비불량 등으로 자주 선박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96년에는 여객선겸 화물선인 MV부코바호가 빅토리아호에 침몰해 500명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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