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지, 전직 포르노배우 대니얼스 책 사본 입수해 보도…10월 출간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묘사한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상대 여성인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집필한 '전면 폭로''의 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대니얼스는 오는 10월 나올 예정인 이 책에서 그간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주장했던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는 당시 캘리포니아 주 타호 호수 인근에서 열린 유명인사 골프 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의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던 때였다.

대니얼스는 그와의 첫 만남에 대해 "트럼프의 심벌인 빨간 캡 모자를 쓰고 있었다" 회고했다.

이후 대니얼스는 트럼프의 보디가드로부터 트럼프의 펜트하우스로 저녁 초대를 받았고, 이곳에서 트럼프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특히 책에서 대니얼스는 트럼프의 성기 특징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대니얼스는 2007년에도 트럼프와 호텔 방에 있었다고 서술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가 초반 돌풍을 일으킬 당시에도 그는 이를 믿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자신이 2006년 트럼프와 동침했다는 얘기를 들었던 전직 성인영화계 동료들이 트럼프의 승승장구 소식에 놀라 전화를 걸었고, 이에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대통령이 되는 걸 원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진행했던 유명 리얼리티 쇼인 '어프렌티스' 출연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희망 때문에 성관계 이후인 2007년에도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서술했다.

한편, 가디언 보도와 관련, 대니얼스의 변호사인 마이클 애버내티는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묘사가 아니다"라며 "권력에 대해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현대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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