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김정은,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 이행할 역사적 기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팀=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오픈카 카퍼레이드'를 지켜본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다음에 우리가 그곳에 가게될 때, 우리가 다음에 그곳에 가게 된다면, 그때도 선루프(오픈카)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한번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나워트 대변인은 18일 오후(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분명히 선루프는 보기에 흥미로운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농담이지만 외교부의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이날 나워트 대변인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밝혔다.

이는 '9-19 평양선언'에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의지를 담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앞질러 가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관점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상황의 속도라는 관점에서 말하자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이 북한과 마주 앉았을 때,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기회를 가질 때 진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마주 앉아 대화하고 정기적으로 협상하는 건 분명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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