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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유엔군사령부가 남북 동해 군 통신선 복원을 위한 남측의 차량과 인력, 물자의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승인했다.

유엔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 사령관이 오늘 남북 간 군 통신 시설의 공사 지원을 위해 동해선을 통한 한국 정부 차량과 인력의 MDL 통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승인으로 운반될 자재는 비단 통신선 보수에 필요한 자재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궁극적으로 한국과 북한 간의 통신 건물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이 운송하는 건축 자재의 양을 고려했을 때 이번 요청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양측 간의 위기 또는 사고 발생을 방지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을 보장하는 통신 체계 구축을 적극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사는 여느 때와 같이 유엔사 관할구역인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 통과를 해야 하는 남한과 북한 사이의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말했다.

한편 유엔사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개성~신의주)을 공동조사하기 위해 남측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겠다고 요청하자 이를 불허한 바 있다. 당시 유엔사는 한국 정부가 '사전 통보시한'을 지키지 않은 점을 승인 거부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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