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경제포럼 '5국 정상 좌담'에서 기조발언…연내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높아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 5국 정상 좌담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당사자는 '남·북·미' 3자라이며 중국은 이를 돕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 5국(한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 정상 좌담 에 참석,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이 국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스스로 '한반도 평화체제 당사자'에서 중국을 빼는 발언을 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은 중국 탓이라는 비난도 퍼부은 바 있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며 연내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까지 참여하는 체제 보장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하고 핵 실험장을 파괴했다. 그들은 이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12일 오후 제4차 동방경제포럼 5국 정상 좌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