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3개주(州) 대피령…금요일 상륙 전망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본 대서양 상공의 허리케인 '플로렌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수십 년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이 미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플로렌스'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州)를 중심으로 약 150만 명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현재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북대서양 서부에 위치한 버뮤다 제도 해상에서 시속 17마일(27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플로렌스의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5㎞)로, 메이저급 허리케인 등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화됐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이 되는데 카테고리 3∼5등급은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렌스는 340마일(547km)에 걸쳐 광범위하게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NPR방송은 플로렌스가 해상에서 상대적으로 늦은 속도로 이동하면서 위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 예상경로. 사진=CNN방송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11일 발표된 예상 진로에 따르면 14일 오전쯤 미국 동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하는 시점에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위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관계자는 캐롤라이나 지역에 찾아온 허리케인 가운데 수십 년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수년 만에 동부해안을 강타하는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잘 준비해야 한다. 조심하고 안전에 주의하라"고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3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 주민 약 15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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