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고위관리 3명 인용…"폼페이오도 대북대화에 회의적, 2차 정상회담도 불확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자화자찬'에 찬물을 끼얹었다.

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훈훈한 트윗은 잊어라. 그의 팀은 북한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올해 5∼8개의 새로운 핵무기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NBC는 이날 미국의 전·현직 고위 관리 3명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NBC는 미 당국이 확보한 가장 최신의 정보는 김정은 정권이 핵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3명의 발언이라며 "북한이 보여준 최근 행동들로 인해 트럼프 팀의 압박 전략이 다시 한 번 도전에 직면함에 따라 트럼프정부는 압박 전략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NBC는 트럼프정부의 압박 전략 강화 기류로 대북 제재를 회피하려는 선박이나 나라를 적발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강화되는 흐름을 꼽았다.

특히 NBC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하면서도 그러한 시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협상 과정을 전달받은 한 전직 고위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취소는 북한이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들이 모든 방면에서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올해 초부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해체한 게 없고, 5∼9개의 새로운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지 않았고 분명히 비핵화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핵 무기화'를 해온 것"이라는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의 발언도 전했다.

NBC는 "트럼프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번 가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에 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논의가 얼마나 진지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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