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2차 회담 위한 대화, 지금 진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의 1차 북미정상회담 .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신호탄이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고 백악관은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라고 화답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해,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이른 시일에 실현돼 북미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질지 전세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 양해를 구한 뒤 "김 위원장은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2차 정상회담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느냐' '2차 정상회담을 얼마나 일찍 개최하고 싶으냐'는 질문이 이어졌으나 샌더스 대변인은 즉답 대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 중이고, 세부사항이 나오면 꼭 알려주겠다"면서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특히 거의 모든 결정을 하는 김 위원장은 분명히 카운터파트인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진전을 이루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빠진 9·9절 열병식에 대해 "신뢰의 표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를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의 정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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