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 생전에 트럼프 대통령 줄곧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줄곧 비판해온 존 매케인(공화 ·애리조나) 상원의원 별세 소식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매케인 의원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앞서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28분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미국 보수를 대표하는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수의 정신을 못 지킨 인물'이라고 수차례 비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도 26일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고인이 추구했던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며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작년 워싱턴 방문 때 방미 지지결의안을 주도했고 미 상원의원들과의 면담도 이끌어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평화의 한반도로 가기 위한 첫걸음에 큰 힘이 됐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 따뜻한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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