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일정을 취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트위터에 “게다가 중국과의 더 강경한 교역 기조 때문에, 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썼다.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교역 전쟁’으로 중국이 과거만큼 비핵화에 협조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내주 방북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방북 취소에 대한 글을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주에 신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를 직접 겨냥한 만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상당한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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