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이자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 2명이 잇따라 유죄로 가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광고가 작년 12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불법을 저지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하루전 법정에서 자신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 2명이 잇따라 유죄로 가닥이 잡힌 것에 대한 반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 트위터를 통해 "내가 잘못한 유일한 것은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에서 이긴 일"이라고 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방영 예정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전달된 '입막음용' 돈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1심 재판 법정에서 "연방공직자 후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자신에게 두명의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코언 변호사가 감형을 받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같은날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는 1심 재판에서 금융·세금 사기 등의 8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다. 뮬러 특검은 메너포트를 총 18개 혐의로 이번 재판에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다른 트윗에서 "(코언이 검찰과) 거래를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는 코언과 달리 꺾이는 것을 거부했다. 용감한 이 남자는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코언의 변호사인 래니 데이비스는 PBS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타격을 준 러시아 정부 요원들의 불법 해킹과 컴퓨터 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폭로를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코언은 뮬러 특검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 있는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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