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관광객 피난 과정에서 인파에 떠밀려 다리에 부상…전체 부상자 200여명 달해

5일 저녁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강도 7.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직후 현지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길로 뛰쳐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인도네시아 록봄섬에서 강도 7.0 규모의 강진이 5일 저녁 7시 46분(현지시간, 우리시간 저녁 8시 46분)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났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지진은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발생했고, 지진 직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5일 밤 9시 25분(현지시간) 해제됐다,

현지 언론은 이날 저녁 7시 기준(우리시간) 현재 사망자 142명, 부상자 200여명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본부와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지진 발생 인지 후 곧바로 재외국민 보호대책반과 현장상황반을 각각 구성하고,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 우리나라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했고,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후 연락두절 신고는 8건이 접수됐지만 추후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롬복섬 인근의 길리 트라왕안섬에서 롬복섬으로 이동하는 선박을 타려는 과정에서 인파에 떠밀려 우리나라 남성 관광객 1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주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롬복섬에 도착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프라야 국제공항 및 름바르항으로 이동하는 차량편을 제공하고, 대사관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을 통해 항공기·선박을 이용한 타 지역으로의 이동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롬복 프라야 국제공항 및 름바르 항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인 길리 트라왕안섬 내엔 우리나라 국민 80여명이 체류중이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마련한 선박을 이용 롬복섬으로 소개했고, 현재 10여명이 이동 대기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경우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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