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일 백악관으로 비공개 초청…'오프 더 레코드' 깨고 트윗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짜뉴스'로 낙인찍은 뉴욕타임스(NYT)의 발행인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개인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NYT의 발행인 A.G. 설즈버거와 매우 좋고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미디어가 쏟아내는 방대한 가짜뉴스에 대해, 또 가짜뉴스가 어떻게 '국민의 적'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는지에 대해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설즈버거(38) NYT 발행인도 공식 성명을 통해 "백악관 초청에 따라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설즈버거는 "원래 '오프 더 레코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공개함에 따라 관련 내용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디어에 대한 공격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미국에 위험하고 유해하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라는 용어 자체가 허위라는 점을 지적했고,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1896년부터 120여년 동안 설즈버거 가문의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A.G. 설즈버거는 25년간 NYT를 이끈 부친 후임으로 올해 초 NYT의 6번째 발행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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