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국이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제외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를 만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전문직 취업비자 등 통상 현안을 협의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 27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상장관회담에서 한국이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제외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 일정을 협의했다.

이어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 멀베이니 예산국장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와 브레디 하원 세입위원장, 쉘비 상원 세출위원장 등 의회 주요 인사에게도 자동차 232조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또 미국이 전문직 종사자에게 내주는 'H1-B' 비자와 관련, 한국인 전문직 종사자에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미국이 지난해 발급한 전문직 비자 18만1천개 중 인도계가 72%, 중국이 10%, 한국이 1%대라며, 한국인에 대한 비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 17일 캐나다를 방문해 프릴랜드 외무장관을 만나 자동차 232조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공조방안을 모색했다.

또 멕시코 과하르도 경제장관과 세아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차기 수석대표를 접촉해 양국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NAFTA 재협상 동향을 파악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우리 입장이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232조 조사보고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범정부와 민관합동 대응을 지속하고 한미FTA 개정협상 추진 일정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