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출마한 2016년 2월과 대선 직전인 10월에도 훼손된 적 있어

부서지기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이 새겨진 별과 산산조각 난 할리우드 거리의 트럼프 별. 사진=NBC LA 조너선 곤살레스 트위터/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거리 바닥에 새겨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이 25일 새벽(현지시각) 한 남성의 곡괭이에 의해 훼손됐다.

NBC LA 방송의 조너선 곤살레스 기자는 이날 새벽 개인 트위터에 부서진 트럼프 별 사진을 올리고 "방금 일어난 일이다. 누군가 트럼프의 별을 부숴버렸다"고 적었다.

곤살레스 기자는 "기타 가방을 멘 남성이 걸어와서 가방에서 곡괭이를 꺼내 들었다고 여러 명이 목격했다"면서 "그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오기 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인 데드라인도 "25세 남성 오스틴 클레이가 이날 새벽 3시30분쯤 곡괭이로 트럼프 별을 파손했다"면서 "이 남성은 할리우드 경찰서에 자수했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부서진 별 조각을 경매에 부쳐 트럼프 대통령을 고발한 사람들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트럼프 별'은 NBC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2007년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거리 바닥에 새겨진 것이다.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거리 바닥에는 영화·TV 산업에 공로가 있는 배우·감독·제작자 26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별이 있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의 관광 명소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별'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16년 2월과 대선 직전인 10월에도 훼손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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